【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소아암과 소아난치병, 장애아동, 저소득노인들을 돕고 있는 경남 김해시에 있는 생명나눔재단에서 폐지줍는 어르신들의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회현마을공동체 회현당'을 4일 설립했다.
회현당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폐지로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가는 노인들이 참기름을 생산하는 일터다
김해시 회현동 동사무소 앞 82㎡ 규모로 문을 연 회현당은 5명의 노인들이 하루 3시간씩 일하고 한달 20만원을 받는다.
노인들은 회현당에서 아침 점심 식사를 제공 받고 오전이나 오후 3시간 일을 한다.
현재 최고령자는 83세이지만 대부분 70대로 정원을 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현당의 주 수입원은 국내산 참기름 생산·판매와 함께 운영 중인 카페 이익금이다.
순수 국내산 참깨를 주원료로 만든 외할머니 참기름은 병당 2만7000원이다. 시중가 3만5000원에 비하면 30% 저렴하다.
회현당 설립에 사용된 예산은 9764만4746원으로 3000만원은 첫손님가게에서 지원했다.
나머지는 53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기금을 출연했다. 사무실에 설치된 에어컨, 냉장고, 테이블 등 1480만원은 물품후원으로 충당했다. 공간설계, 카페인테리어, 전기공사, 주방설치, 창고설치 등은 3개월간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회현당 설립 소식에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참기름 200병을 주문받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폐지줍는 노인들은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수입이 3000원 이하라 사실상 생활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며 "김해 회현동은 구 시가지로 독거노인들이 많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을공동체 일자리를 시범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생명나눔재단은 소아암 소아난치병, 저소득층아동, 장애아동, 저소득층노인들의 사회적 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하고 더불어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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