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손님 가게'가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동네 기부 가게'로 지속가능한 복지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첫 손님이 결제한 수익금이 그 소님의 이름으로 기부되어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이다.
'첫손님 가게'는 경남 김해에서 처음 시작해 점점 퍼지고 있다. 생명나눔재단(이사장 안진공)이 지난 2월 지역사회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첫손님가게'를 출시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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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나눔재단이 지난 2월 지역사회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첫손님가게’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지는 협약식 모습. |
ⓒ 생명나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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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정도 '첫손님가게'를 운영했는데, 동참하는 가게가 늘어가고 기금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현재 첫손님가게는 80여곳이 참여하고, 누적기금은 25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첫손님가게는 2월 30곳이었는데 점점 늘어나 3월 39곳, 4월 50곳, 5월 65곳, 6월 78곳으로 늘어났다. 가게에서 모아진 기금도 매월 늘어나고 있는데, 3월에만 332만 원, 3월 346만 원, 4월 408만 원, 5월 518만 원, 6월 614만 원 등이었다.
쇼핑몰 '휴앤락'을 운영하는 (주)프리미어는 지난 6월 '첫손님가게 기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휴앤락'에서 운영 중인 50여곳 가게에서 첫손님가게에 참여의사를 보여 입점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150곳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모아진 기금은 지역에 배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장애아동 부모교육인 '홀로서는 엄마학교' 운영금으로 484만 원을 배분했고, 혼자 사는 노인 2세대에 도배·장판교체비용으로 180만 원, 혼자사는 노인 긴급의료비로 497만 원을 썼다. 또 김해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함께 진행하는 '독거 어르신 여름 밑반찬 지원사업'에 1000만 원을 쓸 예정이다.
생명나눔재단은 "이는 소비자와 가게 사업자가 함께 소통하여 만들어가는 기부문화인데,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시민들의 지지 속에 지역공동체·복지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임철진 사무총장은 "첫손님가게는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소비를 통해 누구나 쉽게 기부를 경험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부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오고, 소외된 이웃에게 더 많은 지역사회의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