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손님가게' '착한가게' 새 기부문화 확산
'첫손님가게' '착한가게' 새 기부문화 확산
[앵커]
'첫 손님가게', '착한가게'를 들어보셨나요.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새로운 기부문화운동인데요. 불경기 속에 기부운동을 실천하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황봉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조그만 카페에 손님이 들어섭니다.
이날 첫 손님입니다.
이 손님은 커피를 주문하고 결제합니다.
카페 주인은 첫 손님이 결제한 금액을 복지재단인 생명나눔재단에 이체합니다.
나눔문화에 동참한 가게가 매일 또는 매주 특정한 기간을 정해 이 기간에 가게를 찾는 첫손님의 결제금액이나 수익금 전액을 손님 이름으로 기부하는 첫손님가겝니다.
<인터뷰 : 황수진 S카페 사장> "저희가 따로 직접적으로 하고는 싶지만 시간과 여건이 맞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매주 (기부행사를) 하게 된다면 참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첫손님가게에 가입했습니다)"
손님 반응도 좋아 올 초 시작한 첫손님가게는 벌써 수십 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애숙 김해시 장유면>"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하니까 기분도 좋고 앞으로도 자주 이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경남에서는 자영업자들이 매달 매출액이나 이익금 일부를 쪼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착한가게'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가게는 경남공동모금회가 2007년 7월부터 시작한 착한가게 캠페인의 300호점입니다.
<인터뷰 : 조선제 B중화요리 음식점 사장> "후원을 하면서 조금씩 제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 같고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자동차 정비회사가 302호점으로 가입하는 등 착한가게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금액도 캠페인 첫해 89만원 수준에서 2011년 6천500만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 강정윤 경남공동모금회 팀장> "일상 속에서 나눔의 의미를 되살리고 중소규모 자영업자분들이 나눔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착한가게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모인 돈은 도내 어려운 이웃들,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지원하게 되고요"
경기침체 속에 자영업자들의 새로운 기부문화가 이웃을 돕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봉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