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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학금을 모아 기부한 김다은(사진 왼쪽)씨와 헌혈증을 모아 기부한 박진호 대표. | 장학금으로 난치병 아동 위해 쾌척 카페 머그컵과 교환한 헌혈증 내놔 이웃사랑 따듯한 마음 훈훈화 화제
㈔생명나눔재단(이사장 안진공)을 통해 남다른 방식으로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기부자들이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동아대학교 화학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다은(21·여) 씨. 김 씨는 소아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써달라며 2011년 2월 처음으로 받은 성적장학금 50만 원을 생명나눔재단에 기부했다. 생명나눔재단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5일에도 장학금 5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지난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자신이 받은 성적장학금을 재단에 꾸준히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소아난치병으로 힘들게 투병하고 있는 아이들의 사연을 접하고,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주고자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며 "2학년 때 처음 받은 장학금을 기부한 뒤 보람이 컸는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다. 그 결과 학기마다 성적우수자가 되어 장학금을 또다시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김해가야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김해에 거주하고 있다. 김 씨는 "평소 작은 돈이라도 기부하고 싶어 기탁할 곳을 찾았는데, 마침 어머니가 김해에 있는 기부재단인 생명나눔재단을 소개해줬다"며 "생명나눔재단은 기부금이 사용되는 곳을 기부자가 지정할 수 있어 더욱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올해도 성적장학금을 받으면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김 씨는 "요즘 내 주변에는 담배 값, 커피 값을 아껴 매달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며 "점차 기부문화가 생활 속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인공은 내외동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카페 '드롭탑'의 박진호(36) 대표. 그는 지난해 5월부터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자신의 카페에서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손님이 헌혈증을 가져오면 카페 '드롭탑' 모델인 배우 전지현의 사인이 인쇄된 머그컵을 무료로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머그컵이 소진된 이후부터는 헌혈증을 카페에 기부하면, 종류에 상관없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료 한 잔을 기부자에게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에 140장의 헌혈증을 생명나눔재단에 기부했으며, 지난 7일 175장을 또다시 재단에 기부했다. 박 대표의 도움으로 총 315장의 헌혈증이 생명나눔재단에 모인 것이다. 박 대표는 "위급한 상황에 놓인 우리 지역민들에게 헌혈증이 전달되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 많은 가게들이 '헌혈증 기부 캠페인'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박 대표는 지난 1월 생명나눔재단이 추진한 '첫손님 가게(하루 중 첫 손님이 결제한 금액을 기부하는 가게)'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가게는 김해지역 50여 곳에 이른다. 생명나눔재단 안진공 이사장은 "지역에서 생활 속 기부문화가 아름답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단은 '첫손님 가게' 등 다양한 기부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가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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