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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건강검진 못 믿겠다"…아동 질병 못 잡아내

  • 노컷뉴스
  • 2012-05-02
  • 조회수 953

2012-05-02 18:15 | 경남CBS 이상현 기자
 
 
경남 김해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사는 12살 김모 양. 김양은 지난해 김해 생명나눔재단에서 실시한 기초건강검진의 결과를 통해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간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 김 양은 결국 지난 2월 간 절제수술을 받고, 힘겹게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3월 학교에서 실시한 학생건강검사에서 김양은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고 안심했지만, 수개월이 지나지 않아 간암이 발견된 것이다.

김양의 엄마는 "학교에서 한 건강검사 결과만 믿고 있었는데,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상태가 더 나았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생명나눔재단(이사장 안진공)이 김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 5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기초건강 실태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재단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11월까지 1~2차 소변검사, 3차 혈액검사, 4차 초음파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551명 중 재단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1,2차 검차에서 16.6%에 해당하는 92명이 각종 질병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중에는 소변염증 23명, 요로감염 9명, 혈뇨 4명, 세균검출 6명으로 이 중 42명은 약물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 양은 간암으로 판정나 수술 뒤 항암치료 중이고, 또다른 1명은 난소낭종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혈액검사에서 검사자 86명 중 절반에 가까운 40명(46.51%)이 갑상선에 이상증세를 보이기도 했고, 검사 데이터상 이상소견을 보였지만 명확한 질병을 찾지 못한 38명은 정밀검사가 필요해 경과를 지켜보는 처지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2, 3, 4차 이상소견을 보인 92명 모두 학교에서 실시한 학생건강 검사 결과, 모두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정부 지원으로 실시되는 학생건강검사가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생명나눔재단은 아동들의 질병 예방과 조기발견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물론, 질병으로 인한 가정과 사회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학생건강검사가 제도화돼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또, 년 1회 학교에서는 육안소변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후진적이고 형식적인 검사일 뿐이어서 전자스캔방식 등 전면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빈곤계층 아동들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빈곤 아동들의 정기적인 검진과 의료지원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관계자는 "아동과 청소년의 질병 예방과 조기발견을 통한 건강증진을 위한 목적의 학생건강 검사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능을 온전히 수행해야만 아동들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현재의 학생건강검진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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