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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온 25살 엄마 "1살 딸 암에 걸렸어요, 살려줘요"

  • 오마이뉴스
  • 2011-05-25
  • 조회수 929

 

사른시낫-윤태희씨 사이 낳은 딸'신경모세포종'진단 ... 생명나눔재단 모금운동

3년 전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온 25살 엄마가 울고 있다. 한국인 남편 사이에 예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소아암의 일종인 '신경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것이다.

'사른시낫'씨는 윤태희(45)씨와 결혼해 현지양을 낳았다. 세상의 빛을 본지 이제 1년이 지난 한 살배기 돌배기지만 세상에 태어나던 지난해 가을,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 진단 받은 것이다.

 어른도 견뎌내기 힘들다는 항암치료를 여덟 차례나 받았다. 한 살 배기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고통스런 항암치료와 긴 투병생활은 딸과 엄마에겐 너무도 힘겹고 가혹하기만한 현실이다.

 

3년전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엄마 사른시낫(25)씨가 남편 윤태희(한국.45)씨 사이에 낳은 딸 윤현지 양을 안고 있다.

 

사른시낫씨는 22살 때 캄보디아에서 현지 아빠를 만나 한국으로 시집오게 되었다. 그녀는 아들과 딸을 낳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해왔다. 그러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다. 딸이 단순히 감기인줄 알았는데 '신경모세포종'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병은 적극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관건이다. 현재 현지양은 10cm 크기의 악성종양이 목 전체를 압박하고 있어 호흡장애마저 겪고 있다. 또 후두 주변은 미세한 혈관이 감싸고 있는 부위라 종양제거수술시 혈관손상이 우려되어 10개월 동안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고통스런 항암치료만 받아 왔다.

오는 26일 1차 종양제거수술을 할 예정이다. 현지는 종양이 혈관 부근에 있어 종양제거수술을 하여도 종양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려워 1차 제거수술 후 다시 고용량 항암치료와 2차 제거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술을 계획하고 있다.

두 차례 종양제거수술과 조혈모이식술에 필요한 비용은 7000만 원 정도다. 아빠는 일용직 노동자인데, 월평균 수입은 120만 원 정도다. 딸의 치료비를 감당하기에 너무나 턱없어 보인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데 3살인 아들(성혁)은 요즘 대전에 있는 작은 아버지 댁에서 지낸다.

생명나눔재단은 이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김해지역 언론사·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2011'사랑은 희망입니다-현지야 사랑해는 제목으로 모금운동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 캠페인은 45일간 거리모금과 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임철진 생명나눔재단 사무총장은 낯선 이국 나라로 시집온 사른시낫씨의 유일한 소망은 현지양과 아들 성혁이 그리고 남편과 함께 온 가족이 모여 사는 것이라고 한다며 먼 이국 한국을 오면서 꿈꾸었던 희망과 네 식구의 행복한 웃음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절실한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