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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인 생명나눔재단 ‘뜨개질 선물’

  • 경남신문
  • 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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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인 생명나눔재단 ‘뜨개질 선물’ 
 
 김해지역에서 혼자 살고 있는 노인 1000명에게 올 연말 따뜻한 선물이 전달되고 있다. 사회복지재단인 김해 생명나눔재단이 지난 10월부터 독거노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2010 솜솜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뜨개질 목도리’가 그것이다. 훈훈한 소식이다. 더구나 자원봉사자들이 사랑과 정성을 담아 일일이 손뜨개질로 만든 데다 이들이 김해시자원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직접 방문, 송년카드와 함께 전달해 어떤 선물보다도 귀한 선물이 되고 있다.


이번 뜨개질 목도리 사업은 무엇보다도 생명나눔재단의 기획력이 돋보였다. 생명나눔재단이 이 사업을 전개하게 된 것은 추운 겨울에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거나 기름값 걱정에 차가운 방에서 지내는 독거노인들이 많기 때문. 따라서 사업 착안에서부터 이들을 돕겠다는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11세의 어린 학생과 68세의 노인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그 때문이다. 뜨개실 제조업체인 연일섬유의 후원도 사업 성공의 한 요인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 참여 봉사단체들은 정성을 쏟았다. ‘이쁜아줌마들의 모임’, 젤미마을작은도서관 회원, 칠산 자원봉사회, 아수나라 회원, 덕산아파트 부녀회 회원, 덕산작은도서관 회원, 장유 부영6차부녀회, 장손정(장유 손으로 만드는 정), 김해흙빛소리 등 지역 봉사단체 여성회원들은 두 달 동안 짬짬이 시간을 내 개인의 집이나 아파트 작은 도서관, 직장, 모임방 등에서 집단적으로 모여 뜨개질을 했다. 이들은 폭 20㎝에 길이 2m인 목도리 하나를 짜는 데 평균 1주일씩을 소비하며 사랑을 실천했다.

되풀이되는 얘기지만 생명나눔재단의 2010 솜솜프로젝트는 기획이 좋았고 사업은 성공했다. 복지 재정 자체의 부족에다 법·제도가 사회복지를 완벽하게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생명나눔재단의 이번 2010 솜솜프로젝트 성공은 복지 관련 법·제도의 수혜에서 벗어나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물론 많은 사회복지법인, 자원봉사단체의 활동 방향에 도움을 주는 사례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