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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예현이 살리자'..부산서 사랑의 콘서트

  • 연합뉴스
  • 2010-12-16
  • 조회수 1,057

2010.12.12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뇌종양을 앓고 있는 예현이를 도와줍시다."

5살인 김예현이는 태어나서 3살까지 명랑하고 노래를 즐겨 부르는 건강한 아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구토와 투통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받은 예현이는 뇌에 10㎝ 크기의 앙성종양이 자라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예현이가 아프면서 예현이의 어머니에 대한 시댁 부모와 남편의 구박이 심해졌다.

예현이가 뇌종양 판정과 수술을 받으면서 보험회사에서 5천만원의 보험금이 아이 앞으로 나왔다.

하지만 예현이 아버지는 치료비로 사용할 보험금 마저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아이의 치료에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구박과 이혼강요에 못견딘 예현이 어머니는 위자료와 생활비, 양육비는 커녕 치료비 한푼 없이 이혼에 합의할 수 밖에 없었다.

보험금을 수령한 행정자료가 남아 국민기초생활수급권 마저 확보하지 못한 예현이 어머니는 겨우 생계를 꾸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밀검사와 항암치료, 이식수술 등을 포기할 지경에 놓였다.

이 같은 사실을 알려지면서 고신대총동문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수영구 부산중앙교회에서 '예현이를 위한 생명의 노래를 불러주세요'라는 주제로 사랑의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날 콘서트에는 이승우씨의 지휘로 테너 안민, 조윤환, 소프라노 김나영, 우선애, 박민영, 바리톤 최판수, 피아노 홍지혜, 최여진, 윤선혜, 삼손중창단 등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

콘서트홀 입구의 모금함을 통해 마련된 성금은 예현이의 치료비를 지원할 생명나눔재단과 직접 빵을 구워 부산진역 노숙자들에게 나눠주는 살렘회복선교센터에 전달된다.

고신대총동문회 관계자는 "정말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되면서 사랑의 콘서트를 마련했다."라면서 "연말을 맞아 모은 성금도 이들 단체에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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