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만들어가는 행복한 세상, 생명나눔재단
할머니가 도토리묵을 만들기 위해 끓여놓은 물에 빠져 화상을 입었던 제화정(여, 5)양을 돕기 위한 성금이 줄을 잇고 있다. 화정이는 지난해 부모가 이혼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경남 합천군 가야면 황산마을에서 살고 있다.
화정이는 지난 10월 화상을 입었다. 생계비 마련을 위해 할머니가 해인사 인근 식당에 팔기 위해 도토리묵을 만들고자 물을 끌여놓았는데 손녀가 빠진 것. 화정이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40여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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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의 병원비가 들어가지만 농촌에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정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였다. 이 소식을 들은 합천군청 사회복지과는 화정이 돕기에 나섰는데, 17일 <오마이뉴스> 등 언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화정이의 딱한 사정이 소개된 이후 사회복지법인 생명나눔재단이 18일 하창환 합천군수를 방문하고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서울어린이재단도 성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임철진 생명나눔재단 사무총장은 "화상은 초기에 치료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긴급 이사회를 열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모아 놓았던 기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화정이는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여 열탕화상 50%인 2~3도로 가피절제술과 사체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2~3회 정도 자가 피부이식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합천군은 "각계 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을 속속 보내고 있어 화정이의 치료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화정이가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큼,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