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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바른 性 정체성 위해선 부모·교사가 정확한 지식 알아야”

  • 경남신문
  • 2010-06-28
  • 조회수 912

“장애아동 바른 性 정체성 위해선 부모·교사가 정확한 지식 알아야”
 
생명나눔재단 ‘홀로 서는 엄마학교’ 개강

 “장애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性) 정체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선 1차적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와 교사들이 아주 중요합니다. 양육과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부모와 교사들이 장애어린이의 성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장애인 스스로 바람직한 성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생명나눔재단은 26일 오전 김해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2010 홀로 서는 엄마학교’ 개강식을 갖고, 오는 11월 27일까지 10회에 걸쳐 장애어린이 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성은 모든 사람의 기본적 욕구이며 권리인 동시에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는 아름다운 것이지만, 부정적 관계 또는 폭력적인 관계로 성이 왜곡돼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조두순, 김길태에 이어 최근 방과후 학교에 가던 초등학교 여학생을 유인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성에 대한 사회적, 교육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장애어린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장애어린이에 비해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성적 욕구를 해소할 기회나 자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더욱이 장애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나 교사들 또한 적합하고 현실성 있는 성교육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심각하다.

따라서 생명나눔재단은 지난 2007년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 ‘홀로 서는 엄마학교’를 김해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부모(보호자)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첫 강의로 △장애인의 성 실제를 비롯 △성에 대한 올바른 정체성-신체적, 사회적 △성폭력 실태 및 법률 제도 △구체적인 성교육의 방법 △실제 사례를 이용한 학습 및 실습·토론 등으로 진행한다.

홀로 서는 엄마학교 관계자는 “기존의 성교육에서 보여줬던 성폭력 피해자들로 구성해 시청 자료를 통해 학습 받는 교육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부모와 교사, 장애어린이 모두 함께 참여해 이론 교육과 아울러 실제 사례 중심의 상황별 관리 방법, 토론 등을 마련해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프로그램과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방법 등을 자료집으로 발간해 장애아동 부모와 교사들이 실제 성에 대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 대안을 제시해 주는 기본 지침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오복기자 obokj@knnews.co.kr